【고양인터넷신문】지난해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 계획 발표 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고양시 등에서 관련 용역을 속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토지주들의 모임인 고장현 대책위원회장은 “이곳은 그린벨트와 절대농지로 묶인 상태에서 계속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토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용역 등이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이 토지주 및 주민들의 재산·생존권 보호 실현을 위한 ‘민·관·공협의체’ 구성의 적기”라면서 관계 기관의 조속한 참여를 강력히 요구했다.
2024년 11월 국토교통부의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 및 9천4만 호 신규주택 공급 계획’ 발표에 따라 고양시는 첨단산업, 상업·오피스 시설과 5개 철도노선이 만나는 펜타역세권 환승체계가 융복합된 자족특화 허브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야심 찬 구상을 밝혔지만, 대곡역에 인접한 취락지구가 개발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대대로 살아온 원주민 및 주민들의 실망감은 커져가고 있다.
또한 국토부의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면적 199㎡, 60.3만평)으로 인해 대부분이 농경지인 토지 등을 수용당할 예정인 토지주 및 주민들은 재산상의 불익을 당할 것을 걱정하여 작년 11월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원주민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생존권과 재산권 보호 및 정당한 보상의 실현을 위해 나서고 있다. (2024년 11월 27일자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원주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 및 주민설명회 개최’ 기사 참조)
이와 관련 조상 대대로 이곳에 뿌리를 두고 살아오면서 대곡역세권 내 대내리 5개 부락 발전대책위원장을 7년간 맡아 오고 있으며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원주민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고장현 위원장은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고양시에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민·관·공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장현 위원장은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사업 발표로 인해 자신의 삶의 터전 및 토지 등 재산권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큰 불안감에 빠져 있는 상태”라면서 “그린벨트에 묶여 50여 년 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도 못하고 수시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표준지 및 개별공시지가가 저평가된 곳인데, 수도권내의 공공주택단지 보상 실태 사례만 봐도 헐값 보상으로 인해 토지주들의 재산권 박탈과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올해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광역교통대책 수립 및 교통영향평가 용역, 환경영향평가 그리고 고양시에서 진행하는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 등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대책위원회는 사업과 관련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민관공협의체의 필요성과 함께 구성 및 활동 참여를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미 관련 기관에 협의체 구성 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또한 고장현 위원장은 대곡역세권 취락지구 5개 부락(대장동·내곡동, 13통~17통) 발전대책위원장을 오랫동안 맡아 오며 지역의 열악한 교통 및 도로, 주거환경에 대해 무수히 건의하면서 느낀 소회도 밝혔다. 고 위원장은 “30년 전 일산선 개통으로 대곡역이 들어서면서 개발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무절제한 개발이 이뤄져 마을 진입도로가 지금도 폭이 3m가 안 되어 차량 운행에 큰 제약이 있는 것은 물론, 가구 수는 점점 늘어나서 현재는 한 마을당 300~500가구에 이르지만 도로 확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보행로와 도로 구분도 되지 않아 안전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곳 자연부락은 오래전에 지어진 주택들이 많아 정화조를 이용하고 있으며, 난개발이 이뤄지면서 정화조에서 흘러나가는 관로가 옛날 농어촌공사 수로(도랑) 쪽으로 이어져 오수와 우수, 생활하수가 분리되지 않은 채 대장천으로 흘러 신평동에서 모든 배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도랑의 오염과 악취,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고, 수로에 토사가 쌓여 배수도 안 되다 보니까 폭우가 내리면 도로가 침수되고, 침수가 되다 보니까 교통통행이 어려워 장마철만 되면 마을 전체가 고립되기 다반사라고 토로했다.
이밖에 올해 교외선이 재개통 되었지만 대정역은 폐쇄된 상태로 철로를 따라 펜스(울타리)를 쳐놓아 화정으로 나가는 학생이나 어르신들이 수백 미터를 걸어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 고양시에서 일방적 버스노선 조정으로 화정이나 능곡으로 향하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마을버스를 단일 노선에서 2곳으로 분리함으로 인해 교통 이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는 불편함(이동권 제약), GTX-A 개통으로 대곡역 이용객이 늘었으나 환승주차장의 주차요금을 아끼느라 동네의 일반도로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도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불편·불만 또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장현 위원장은 “이상의 문제에 대해 시에 건의하고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알려 도움을 청했지만 고양시는 ‘검토하겠다’,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번에 대곡역세권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식산업단지와 기존 자연부락(취락지구)의 조화로운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민관공협의체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소통의 장(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주민들이 당장 겪고 있는 불편함부터 개선해 나가면서 성공적인 대곡역세권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조속히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