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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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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무더위 날릴 연극·뮤지컬·콘서트 등 다채로운 기획공연 무대 올려

기사입력 2026-07-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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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인터넷신문】고양문화재단이 7월 연극·뮤지컬·콘서트 등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달 공연은 깊이 있는 정통 연극부터 색다른 서사의 창작 뮤지컬,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한국 연극계의 오리지널 신파극 홍도717일과 18일 양일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를 장식한다. 1930년대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원작으로 스타 극작가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2014년 기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화류비련극 홍도로 재탄생시켰다. 초연 이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주요 연극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홍도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

 

극은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가 겪는 비극적인 사랑과 희생의 서사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극이다. 눈물을 강요하는 고전 신파극의 틀을 벗어나 과감한 생략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특유의 운율감 넘치는 대사를 통해 짙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장치를 최소화 한 무대 위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특히 시댁의 가짜 뉴스와 모함에 의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홍도의 모습은 거짓 소문이 한 사람을 몰락시키기도 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의식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엇갈린 운명 속에서도 굳건했던 여성 홍도의 비극을 통해, 관객들은 식상함이 아닌 가슴 저릿한 감동을 마주할 것이다.
 

 

725일과 26일에는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등등곡이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고양문화재단의 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 ‘2026 새라새 ON 시리즈3번째 작품인 이번 뮤지컬은 기축 사화라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적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Faction) 사극 뮤지컬이다.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무렵 동인과 서인의 붕당 대립 속에서 동인 세력이 대거 숙청되는기축 사화라는 피바람이 조선을 휩쓸었다. 뮤지컬 등등곡은 이 어지러운 시대 속에서 밤마다 해괴한 탈을 쓴 채 춤추고 노래하며 세상을 조롱하던 조선 시대 선비들의 모임 등등회를 소재로 했다.

 

극 중 다섯 선비는 사람이 사람 같지 않은세상을 비관하면서도 각자 숨겨진 욕망과 신념을 드러낸다. 복잡한 세상에서 그저 노는 것이 좋은 등등회 수장 김영운', 기축 사화의 중심에 있던 아버지 탓에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정진명', 입신양명을 꿈꾸지만 영운에게 늘 뒤처지는 이인자 이경신' 등 입체적인 다섯 인물이 빚어내는 질투와 배신, 반목의 서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등등곡은 태평성대라는 같은 꿈을 꾸었지만, 결국 다른 선택을 한 선비들의 엇갈린 관계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다. 특히 불안한 사회 속에서 사람답게 살길 꿈꿨던 이들의 처절한 외침은 400년이 지난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묵직한 여운과 위로를 전한다.
 

 

다음으로 대중가요, ,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어울림극장 대표 기획공연 ’2026 아침음악나들이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명품 보컬리스트 장혜진, 5월발라드 왕자 이기찬에 이어 오는 730일 살아있는 록의 전설 노브레인이 함께 한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노브레인은 1996년 결성된 국내 인디 신의 1세대 밴드다. ‘넌 내게 반했어’, ‘비와 당신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노브레인은 4,0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소화하며 국내 최고의 록밴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보컬과 드럼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는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다. 티켓 예매 및 자세한 공연 정보는 고양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양시와 경기문화재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 지붕없는 박물관고양시 사업의 막을 올린다. ‘지붕없는 박물관(구 경기에코뮤지엄)’은 지역의 역사적 장소를 발굴해 문화적 가치를 재해석하는 경기문화재단의 핵심 프로젝트로 올해 고양시가 새롭게 합류하며 경기북부 문화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고양시의 거점은 과거 군사 시설이었던 신평군막사를 리모델링한 예술창작공간 새들이다. 710일부터 1130일까지 열리는 전시 평의 나이테는 일산신도시 개발과 자유로 건설이라는 성장 서사 뒤편에 가려졌던 신평동의 미시적 역사를 조명한다.

 

전시를 통해 무기창고였던 차가운 공간은 삶과 생활권을 침해받았던 주민들의 이야기로 채워지고(한석경) 건물 뒤 통로에서는 고양시 저지대의 시선을 살필 수 있다(전지홍). 야외 테라스에서는 고양시의 생태·지형 관계망을 가늠할 수 있고 지하 창고에서는 그동안 도시 개발사에 가려져 공공연하게 드러내지 못했던 도시의 숨은 역사를 아카이빙한다(김용현 외).

 

전시 개막식은 710일 오후 530분에 열리고 오는 1130일까지 평일 오전 10~오후 4시에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 휴관) 아울러 전시 신평의 나이테와 함께, 현재 새들의 입주작가인 정성진, 진나래 작가의 지역 리서치 발표 전시도 함께 문을 연다. 또 전시 운영 시간에는 시니어 도슨트의 상시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박은혜 (gyinew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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