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공석인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경기·인천 6곳을 포함, 전국 11곳)을 21일 마감한 결과 경기·인천 6곳의 경쟁률이 7대 1, 특히 고양병은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병 조직위원장에 14명이 몰린 것은 올해 1월과 2월에 진행된 공개모집 때 응모한 9명의 후보가 자동 포함된 것에 더해 이달 20일~21일 공모기간에 새로이 5명이 응모함에 따라 뜻하지 않게 높은 경쟁률이 형성된 것이다.
앞서 올해 1월 고양병 조직위원장에 길종성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회장, 나도은 소상공인연합회 일산서구지회장, 이동환 전 고양병 당협위원장, 김경규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 사무총장, 김의호 전 경기도의원, 임형성 전 시의원, 홍흥석 한강투자홀딩스 대표이사가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해 2월에 추가 공모를 진행, 김미현 전 시의원과 정경민 전 민주평통자문위원이 지원했지만 탈락하면서 고양병 조직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뒀다.
당시 2차에 걸친 공모에도 불구, 조직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둔 것에 지역정가에서는 서울·부산 재·보궐선거 후 현역 국회의원(비례대표)을 내려 보내기 위한 것으로, 결론적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지역정치인들이 ‘들러리’ 신세가 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팽배했었다.
결국 어제 마감한 고양병 조직위원장 지원자 5명 중에 허은아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이름을 올리면서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곽미숙 전 도의원, 이성권 전 고양시수의사회장(수의사), 최국진 전 시의원, 백성운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던 황재붕씨도 고양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어 심사 일정 결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보수당 현역 비례의원으로 연고 없는 고양시에서 총선에 나선 경우는 지난 2015년 고양병에 지역사무실을 열고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준비한 이운룡 19대 국회의원과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고양정 공천을 받은 김현아 20대 국회의원이 있으며, 신보라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018년 고양정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했었다.
그 결과 이운룡 전 의원은 고양병 경선에서 백성운 전 의원에 패해 본 선거에 나서지 못했고, 김현아 전 의원은 당의 단독 공천으로 총선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신보라 전 의원은 고양정 조직위원장 경쟁에서 지역정치인에 패배했다. 이상에서 보듯 지역 기반이 없는, 특히나 진보 성향이 높은 고양시에서 보수당 비례대표가 성공하기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고양시 현안과 지역 정서에 익숙한 지역정치인에 힘을 실어 주거나 신인 정치인을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