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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가을을 수놓은 코스모스 들판

기사입력 2020-10-27 00:13 최종수정 2020-10-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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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인터넷신문】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중단되어 매년 열리던 고양시 봄꽃잔치를 즐길 수 없었던 고양시민들에게 올가을 홀연히 자태를 드러낸 노란 코스모스 물결.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텅 비어있던 땅인데 이게 웬 일일까. 만발한 코스모스가 출렁이는 가을 들판은 누구에게나 안온함을 선사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가늘가늘 한 포기만 피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편안함, 자연의 숨결이 절로 느껴져서인가 보다.


도심지에 기대치 않던 드넓은 꽃밭이 생기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고양시민과 고양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화훼산업(팀장 한성준)팀원들은 어떻게 어디를 바꾸면 아름다운 꽃의 도시 고양시 이미지를 유지하고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꽃박람회가 취소된 봄부터 움직였다.
 

 

킨텍스C4주차장 부지로 위치를 정하고 꽃밭 조성을 위해 3월 말부터 정지작업을 시작했다. 땅을 갈고 비료를 뿌렸다. 청보리와 유채를 심어보았으나 자갈 모래가 원체 많은 척박한 토지라 성공하지 못했다. 한성준 팀장을 비롯한 화훼산업팀 팀원들은 애가 탔다.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봐도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지 않았다.
 


가을, 코로나는 지속되고 꽃박람회 등은 여전히 취소되고 작은 위안거리라도 꼭 만들고 싶은 팀원들은 무슨 꽃을 심으면 청보리, 유채꽃 두 차례 다 실패한 봄처럼 되지 않고 꽃밭을 이룰 수 있을까 궁리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였다. 실패였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확인한 팀원들은 척박한 토질에도 잘 자라는 코스모스를 심어보자고 의견이 일치했다.  애타는 마음이 마침내 통했다. 꽃박람회 및 킨텍스 대형 행사 때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부지 8000평에 아름답게 핀 황화코스모스!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네이버 등 블로그에만 약 410,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고양시 코스모스로 좋은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덕양구에도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고양시민들이 매우 좋아한다. 고양시 방문 타지역 주민들도 원마운트 방문을 겸한 서울 근교 당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소개하는 등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꽃밭 조성 사업에 쓰인 돈(예산)은 사업 초기 경운 및 청보리 파종에 쓰인 1000만원이 전부다. 그 넓은 땅에 유채꽃 파종했다 거둬들이고 또 다시 코스모스 심고 사이사이 비료를 주고 물도 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안내문을 세우고 현수막도 게시하고 진입 차단 라인을 설치하는 등 이런 저런 모든 작업을 농업정책과 화훼산업팀원들이 다 직접 했다. 그런데 다행이도 결과가 훌륭했다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과 합심한 노력이 빛을 발해 못보던 아름다운 가을이 출렁였다.
 

 

가을이 깊어가며 코스모스 대부분이 시들고 있으나 황홀할이만치 눈에 깊이 담긴 노란 코스모스 물결은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시민들은 내년 후년 이 코스모스 꽃밭을 벌써 기대한다. 저예산으로 공무원들을 다시 보게 하고 시민을 기쁘게 한 훌륭한 고양시 정책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는 숨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든다. 매일 우리의 쓰레기를 열심히 치워주시는 쓰레기 청소차 아저씨들처럼.

 
 

박은혜 (gyinews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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