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준 고양시장(당시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예비후보)이 최성 시장의 전 보좌관과 인사·사업권 등을 거래한 ‘이행각서’를 작성·공모한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선7기의 절반을 지나 후반기에 접어든 1일 이재준 고양시장은 (확대 간부회의)브리핑에서 “지난 2년 고양시는 ‘숨은 권리 되찾기’와 ‘미래사업 준비’에 주력했다”며 공공시설로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LH와의 상생협약, 군사보호구역 해제와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 확정·준비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시장은 향후 2년의 키워드는 ‘도시의 고른 발전’으로 꼽으며 “앞으로의 2년은, 지난 2년의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고 평탄하게 닦은 토대에 고양시만의 특별함을 채우는 시간으로, 그 특별함은 사람을 위한 고른 발전이자, 녹색개발, 녹색복지와 같은 자연친화적 성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의선 축을 따라 구도심을 살리는 ‘경의선 르네상스’, 한강변을 고양시민의 공간으로 되찾아 오는 ‘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1기신도시 노후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내년 일산테크노밸리 등의 주요 개발사업을 착공한다. 포스트 코로나 화두로 ‘녹색교통’과 ‘건강복지프로젝트’에도 초점을 맞춘다.
이 시장은 경의선축과 한강축을 고양시의 미래가치를 지닌 지역으로 꼽고, 이 지역을 되살려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의선 르네상스’와 ‘한강변 시민누리 프로젝트’는 이 비전의 핵심으로, 구도심을 지나는 경의선은 그동안 신도심 중심의 발전축에서 소외되어 왔지만 ‘활력거점’과 ‘재생’을 통해 인근 구도심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화전역은 드론센터, 드론비행장, 테마파크 등의 ‘드론밸리’로 조성한다. 능곡시장은 청년창업을 도와 젊은 상권으로 활성화하는 한편, 구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토당어울림센터 등 문화공간으로 ‘청년의 거리’로 만든다.
일산역은 일산서구보건소 부지에 보건소, 행복주택, 공동이용 시설 등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일산농협창고 리모델링, 도시재생과 연계해 청년예술창작공간을 마련,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 백마역부터 풍산역, 일산역은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애니골 낡은 카페 화사랑을 중년 교육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도시숲과 거리 예술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철책선에 막혀 40년 간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던 한강 하구를 2021년까지 철책선을 제거 완료하고, 18km에 이르는 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 사업으로 고양의 한강변을 하나로 묶는다. 이 구간에 한강평화공원과 다목적광장, 체육시설 등 친수시설 뿐 아니라 활용 가능한 친수공간 자체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착공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호수공원, 장항습지까지 녹지축으로 연결되는 ‘그린테크노밸리’로 조성하고, 가까운 철도역 유치도 추진한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단순 전시기능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자, 국내수요 중심 1․2 전시장과 달리 국제전시 중심의 세계적 전시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상업·면세점·편의시설을 연계한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 추진 중에 있다.
노후되는 1기신도시의 리모델링 기금은 100억 원을 목표로 적립 추진 중으로, 노후상수관은 5개년 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작년부터 실시한 노후승강기 교체도 매년 확대한다. 호수공원 역시 시민의 아늑한 쉼터로 리모델링에 나선다. 일산문화광장 녹지축 연결, 시설물 개선, 자전거도로 개선과 정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백석동 땅꺼짐 사고 이후 고양시는 다각도로 대책을 수립해 왔다. 시는 이를 종합한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약지반 위험지도를 구축해 지하안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지하안전관리대책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지하 3층 이상 건축공사 굴착 시 심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정책으로 녹색복지와 건강복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이 적은 철도, 저공해차량, 자전거 인프라를 확대해 고양시를 ‘녹색교통’의 거점으로 만든다. 전기자동차, 전기차충전소를 매년 확대하고, 공공택지지구 중심으로 ‘친환경교통 시범지구’ 조성을 추진해 보행자가 걷기 좋고 대중교통 타기 좋은 거리를 만든다.
단절된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구리~서울~고양~파주까지 연결 추진해 ‘한강변 라이딩코스’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심 속 자전거도로 간선, 지선을 확대하고, 화장실, 쉼터 등도 확충한다. 또한 내년 계약 만료되는 공공자전거 ‘피프틴’ 후속으로 공유자전거와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도 검토 중이다.
‘1인 1스포츠’도 지원한다. 체육프로그램은 초등스포츠클럼, 실버체육교실처럼 연령에 따른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공공체육시설은 누구나 찾는 ‘복합형’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는 생활SOC사업 일환으로 백석국민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탄현체육센터 건립사업 국비를 확보한 상태이며, 인라인스케이트장, 백마부대 체육공원, 한강둔치 축구장도 조성 중에 있다.
한편, 지난 1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2018년 고양시장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최성 전 시장 측과 현 이재준 시장이 당원 지지를 대가로 인사권과 사업권을 나누는 이행각서를 쓰는 등 대가성 있는 불법적 약속을 했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대검에 제출했고, 해당 사건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이첩됐고, 지난달 검찰이 이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고양시가 쑥대밭이 됐다.